
지방 소멸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건 학교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는 단지 교육 공간 하나가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다. 학교는 단순한 학습의 장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자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장소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공간이 되고, 이는 젊은 가구의 유출을 부추기며 지방 소멸의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 된다. 2024년 기준 전국 농산어촌 지역 초·중·고교의 60% 이상이 소규모 학교이며, 이 중 상당수는 폐교 위기에 놓여 있다.이 글에서는 교육이 사라진 마을의 구조적 문제와 그 파급 효과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마을을 위해 교육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대안을 어떻게 설계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교육이 부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