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을 늦추기 위한 정책은 대부분 인구 유입을 목표로 한다. 청년 귀촌 장려, 가족 단위 이주 지원,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방에 다시 사람이 모이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인구는 일시적으로 늘어나지만, 1~2년 사이에 다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 잠깐 오는 것보다 머무를 수 있게 만드는 구조, 즉 ‘정착 설계’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지방 소멸은 결국 ‘사람이 없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살 수 없는 구조’에서 발생한다. 이 글에서는 인구 유입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정착 설계의 핵심 요소와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지방 소멸 대응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본다.지방 소멸 지역에서 인구 유입 정책이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