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소멸을 단순히 출산율 저하나 청년 이탈의 문제로만 보는 시선이 많다.하지만 실제로는 ‘누가, 어떤 형태로’ 지방에 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최근 몇 년 사이, 전국의 읍·면 지역에서도 1인 가구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그 이유는 다양하다. 고령 독거노인의 증가, 도시에서 귀촌한 비혼 청년의 등장,이혼 후 재정착한 중장년층 등,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단위’의 삶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지방이 기존처럼 대가족 중심의 정주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며,지방 소멸이 ‘인구 수’ 이전에 ‘생활 단위의 해체’로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이제는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어떤 삶의 구조를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이 글에서는 지방 소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