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소멸은 단순한 인구 문제로 설명되기 어렵다. 실제로 많은 마을이 사람을 유입시키기 위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이들이 정착하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살 수는 있어도 먹고살 수는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집을 제공하고, 지원금을 지급하더라도 결국 삶의 지속성을 결정하는 것은 일의 유무다. 지방에서 스스로 수익을 만들고, 생계를 유지하며, 자립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그 어떤 정책도 지속될 수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로컬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도시에서의 창업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개념이 아니라,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구조는 지방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