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은 단순히 사람이 떠나는 문제를 넘어 지역의 정보 생태계까지 위협한다. 정보는 현대 사회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며, 지역 사회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소통과 기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인구가 급감하는 지방소멸 지역에서는 지역 언론이 사라지고, 정보 전달망이 붕괴되면서 주민들은 점점 더 고립된다. 신문사와 방송국은 광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문을 닫고, 남은 소수의 매체마저 도시 중심의 뉴스만 다루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는 곧 지역 주민이 자신들의 현실을 외부에 알릴 통로를 잃는 것이며, 동시에 필요한 생활 정보와 정책 소식을 제때 접하지 못하는 불평등을 초래한다. 지방소멸은 언론의 존재 이유를 흔들며, 결과적으로 정보 격차라는 새로운 위기를 낳고 있다.지방소멸과 지역 언론의 붕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