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곧 지역 사회의 기반이 무너지고, 경제적 활력이 사라지며, 문화와 역사적 정체성마저 위기에 처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지방 소멸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열쇠 역시 지역 안에 숨어 있다. 바로 관광 자원이다. 대도시 중심의 관광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지방 소멸 지역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자연경관, 전통문화, 삶의 방식이라는 독창적 자산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발굴하고 재해석하며,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포장하느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지방 소멸 시대의 관광 자원 재발견은 단순히 외부인의 방문을 유도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생존과 정체성 회복의 중요한 전략으로 볼 수 ..